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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었다. 이맘때 즈음이면 누구나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잘 보내고 싶다는 꿈에 부풀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로 충만한 상태가 된다. 사실 변한 것이라고는 날짜 하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의욕으로 가득해진다. 

 

작심삼일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3가지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알려주듯, 대부분은 며칠 가지 않아 금세 시들해진다. 작심삼일까지는 아니더라고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면 꽤 오래 지속한 편이다. 한 달까지 지속하는 사람은 대부분 없다. 그래서 설 명절이 되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또 한 번 '새로운 새해'를 시작하는 것이다. 대부분 한 달이 안되어 포기하고 있다가는, '구정 설'을 맞아 '이제부터 진짜 새해 시작이다'라며 마음을 다 잡는다. 

 

왜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의욕으로 충만해 질까? 그리고 왜 얼마가지 않아 포기하게 되는 걸까? 그것은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그 세 가지란 바로 '의식, 목표, 습관'이다. 

 

새해라고 하는 개념을 살펴보자. 실질적인 존재로서 새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인간이 날짜라는 개념으로 나누어 놓은 것 뿐이다. 그리고 그 날짜라는 개념 중 특정한 하루에 인간이 멋대로 의미를 부여한 것에 불과하다. 12월 31일에 뜨는 해와 1월 1일에 뜨는 해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의 하루는 똑같은 비중을 가진 존재다. 어느 하루가 더 특별하거나 귀할 이유가 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인간이 각각의 하루에 어떤 중요성을 부여하는지가 달라질 뿐이다. 

 

이처럼 우리가 특별하거나 새로움을 느끼는 모든 원인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우리의 의식이 그 모든 것을 결정한다. 1월 1일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특별하다고 여기는 우리의 의식이 1월 1일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 뿐이다. 새해가 시작될 때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가, 며칠 지나 시들해진 사람을 떠올려 보자.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동기가 충만할 때 사람은 빛이 난다. 눈은 총기로 가득하고, 얼굴색은 살아난다. 그리고 이런 사람에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밝게 보이고, 마음속에는 행복감이 차오른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 동기를 잃어버리고 의지가 꺾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눈을 가득 채우던 총기는 사라지고, 얼굴빛도 흐려진다. 세상은 다시 우중충해지고 마음에는 쉽게 우울감이 쌓인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대체 바뀐 것이 무엇인가? 외부로부터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이 사람의 마음상태가 바뀐 것뿐이다. 마음이 의욕으로 가득할 때 빛이 차올랐다가, 의욕이 꺾이며 함께 빛을 잃은 것에 불과하다. 그 외에 달라진 것은 없다. 그저 마음상태가 바뀌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 사람의 세상은 아름다워졌다가 다시 시들었다. 

 

이와 같이 그 사람이 놓여있는 모든 상태는 의식이 결정한다. 의식의 상태가 곧 그 사람의 상태다. 이 세상은 개인의 의식 상태가 투영된 거울에 불과한 것이다. 의식상태가 고양되어 있다면 세상도 고양된다. 의식상태가 빛을 잃으면 세상도 빛을 잃는다. 단지 그뿐이다. 사람들은 삶의 행복도나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나의 의식이 결정한다. 이 사실을 모르면 행복을 결정하는 주체가 스스로가 아닌 외부에 내맡겨져 있는 삶을 살게 된다.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도착하는 일은 없다

 

사람들이 거창하게 세운 목표를 쉽게 놓쳐버리는 또 한가지의 원인은 그 목표가 분명하지 않음에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겠다' '돈을 아끼겠다' '공부를 하겠다' '열심히 살겠다' 이런 목표들에는 공통적으로 명확함이 부재되어 있다. 대략의 방향만 잡아 놓고 정확한 목적지는 설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불명확한 목표는 애당초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스스로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 목표를 이렇게 대충 세울 수가 없다. 정확한 목표 없이는 정확한 실행도 불가능하다. 

 

여러분이 차를 타고 가고자 하는 곳에 간다고 생각해 보자.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목적지를 입력하고 간다면, 교통상황에 따라 조금 오래 걸리는 일은 있어도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하지만 대략의 방향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내비게이션도 없이 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길이 아무리 한산하더라도 목적지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평생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점점 더 멀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먼저 목표를 분명히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취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의욕도 금세 잃는다.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불확실하기에 열심히 가고자 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목표를 세울때는 우선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자. 당신은 올해 무엇을 이루길 원하는가? 일단 계획표는 치워두고 자신이 원하는 것부터 분명하게 정해라. 이것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는 일이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곳에 도착하기 위한 정확한 경로가 생성된다. 당신이 올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계획도 분명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올 한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해보자. 단순히 '살을 빼겠다'와 같은 목표로는 작심삼일을 극복하기 어렵다. 정확한 목적지 설정이 필요하다. 당신의 체중이 80kg이고, 근육량이 35kg라고 한다면 '나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체지방을 10kg 줄이고, 근육량을 5kg 늘려 75kg를 달성하겠다'와 같은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렇게 목적지가 명확해지면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세부경로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

 

'한 달에 체지방은 1kg 줄이고, 근육량은 0.5kg 늘리기'를 목표로 하게 되면 슬럼프 기간을 고려해도 1년 안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렇다면 한 달에 체지방 1kg를 줄이고 근육량 0.5kg를 늘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매일 40분씩 하고, 근력운동을 1시간씩 하며, 탄수화물이 보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세부적인 것은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겠지만) 세부계획까지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확한 목표와 정확한 계획을 세우게 되면 작심삼일을 극복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된다. 해야 할 것이 분명하기에 망설이지 않고, 길 잃는 일 없이 목적지를 향해 최단거리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습관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매일 반복하다 보면 그것은 머지 않아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면 계획을 매일 수행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우리가 하루 종일 하는 행동들을 되돌아보면 대부분은 습관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 1시간 동안 하는 행동을 일주일만 기록해 보라. 아마 거의 매일같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하루 중에 하는 행동들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커피를 3잔씩 마시는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매일 3잔의 커피를 마신다. 하루에 책을 1시간씩 읽는 사람은 어쩌다 책을 아예 못 읽는 날도 있고 어쩌다 하루에 2시간을 읽는 날도 있지만 평균을 내보면 결국 하루에 1시간씩 책을 읽은 결과로 수렴된다.

 

이처럼 인간이 하루동안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그 사람의 습관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매일 꾸준히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을 습관화 하는 일이다. 습관이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자주 하게 된다. 반면 습관이 되지 않은 것을 자주 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의지력이 필요한데, 대부분은 실패하게 된다. 

 

습관을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기간동안 그 행위를 최대한 자주 하는 것이다. 당신이 1년간 100권의 책을 읽기로 했다면 3일에 한 권씩은 읽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3일에 한 권씩 읽는 행위를 1달만 반복해도 이전보다 책 읽기가 훨씬 쉬어진다. 습관화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어떤 행위가 우리 몸에 완전히 습관화되기 위해서는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최소 2달간은 지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여러분이 새해를 시작하며 매일 1시간씩 공부하는 것을 계획했다면 적어도 2달간은 매일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하루 1시간 공부하기가 습관이 되고, 그다음부터는 별 노력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사실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한번 습관화되었을 때 그 관성을 잃지 않는 일이다. 바위를 처음 굴리는 데는 엄청난 힘이 든다. 하지만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관성이 작용하여 큰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계속 굴릴 수 있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처음 습관을 들이는 데는 엄청난 힘이 들지만, 한번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큰 힘 들이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잘 굴러가던 바위가 한번 멈추게 되면 이 바위를 다시 굴리는 데는 또 한 번의 엄청난 힘이 필요해진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한번 멈춰진 습관을 다시 길들이기 위해서는 처음 습관을 들일 때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엄청난 낭비다.

 

따라서 원하는 습관이 몸에 베었다면 이 습관을 잃지 않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한번 탄력을 받았을 때 최대한 나아가야 한다. 중간에 관성을 잃으면 다시 나아가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다. 원하는 것을 쉽게 습관적으로 하는 상태가 되었다면, 최대한 오랫동안 그 상태를 유지해라. 가능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그 순간까지 유지해라. 이것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2023년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자

 

아마 작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상관이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삶의 행복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지금, 2023년에 있다. 여러분은 한 해를 시작하며 어떤 포부와 어떤 계획을 가졌는가? 그것을 이루고 싶다면 '의식, 목표, 습관'이 세 가지를 잊지 말자. 당신의 의식이 당신의 세상을 결정하고, 당신의 목표가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가게 만들어 줄 것이며, 당신의 습관이 그 길을 지속해서 가게 만들어주는 에너지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올 한 해가 모두 지났을 때 당신은 지금 당신이 원했던 모든 것을 성취해 있을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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