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주의 거래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번 주는 FOMC의 여파로 미국 주식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인 한 주였습니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금요일 3대 지수가 모두 1% 후반대로 하락하는 강한 약세를 보이며 한주를 마무리했습니다.

 

FOMC 후폭풍


 이번 주는 FOMC 이후 연준의 새로운 금리정책을 가격에 반영하며 시장이 계속해서 하락했습니다. 원래 3.4% 정도였던 연준 의원들의 연말 예상금리는 4.4%까지 올랐고, 3.8% 정도였던 23년 말 예상금리도 4.6%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이 정도로 강력한 긴축을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가격에 반영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계속되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결과적으로 다우는 이번 주 4% 하락했고, S&P는 4.7%, 나스닥은 5.1%나 하락했습니다. 아마도 시장은 당분간 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입니다. 딱히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 새로운 금리전망을 가격에 강하게 반영했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급락보다는 서서히 약세를 이어가며 6월의 저점을 테스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10월에 발표될 새로운 물가지표들을 주목하며 이후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강세 속 상반되는 자산 가격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내내 상승해서 113까지 도달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의 고점인 118에 거의 근접하는 모습입니다. 달러의 이러한 강세는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들의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은 물론 금과 원유 같은 상품들의 가격도 낮추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원유는 달러로 거래됩니다. 원유의 가치가 그대로라고 할 때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 원유 가격은 하락합니다. 원유는 현재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따라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아마도 당분간 CPI는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원유 가격의 영향을 받지 않는 근원 CPI가 내려갈 것인지가 주요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근원 CPI도 결국은 하락합니다. 원유는 원자재의 반입부터 공장의 가동 물류의 보관과 이동부터 오피스의 가동비용까지 모든 것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 전쟁이 전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면이 겨울로 접어들면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하지 못하는 유럽이 에너지에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됨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는데, 이게 현재 원유 가격 하락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강한 불확실성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만의 달러 초강세장


 달러 가치는 연준의 무려 3회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유의 금리인상 속도로 인해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닷컴 버블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달러 가치는 약 15~2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초 강세장에 점입가경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될까요? 여태껏 계속되어온 역사가 되풀이될 것입니다. 달러는 또다시 솟아오른 피뢰침처럼 강렬한 최고점을 찍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불타오르는 연료는 없습니다. 실업률이 치솟고 물가가 급락하고 경기침체의 증거들이 나타나면 늘 그랬듯 다시 금리는 내려가고 달러의 유례없는 강세도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우고 사그라들 것입니다. 

 

 

달러강세 사이클

 



 달러는 이러한 강세장 속에서도 여전히 구매력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현재 2년 물 채권의 이자는 기껏해야 4% 초반대입니다. 하지만 물가는 1년에 그 2배가 올랐습니다. 4%의 이자를 받아봐야 실질적인 수익률은 -4%입니다. 여전히 새로 붓는 물의 2배에 해당하는 물이 새고 있는 밑 빠진 독입니다. 새는 배터리입니다. 그리고 지난 100년간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다시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입니다. 화폐는 구매력을 저장하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증발합니다. 그렇다면 구매력을 저장해 줄 수 있는 자산을 모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자산이 헐값에 팔릴 때가 기회입니다. 열심히 현금 채굴하고, 지금 가장 값나가는 화폐를 지금 가장 싸게 팔리는 자산으로 전환하십시오. 그리고 이 행위를 남은 생애 동안 꾸준히 반복해 나가세요. 단기적으로 변동하는 가격으로 이득과 손해를 따지는 행위는 투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행위를 명명할 아주 적당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도박입니다. 투자를 도박의 이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원래의 이름을 되찾아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남들이 위기라 아우성칠 때가 오히려 최고의 기회라는 걸 너무나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건 돌고 돕니다. 유례없는 달러의 강세장도 결국 갑니다. 그리고 자산의 강세장이 오고 그 역시 또 갈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반복하며 역사는 원래의 흐름을 이어갈 것입니다. 내가 할 것은 없습니다. 그 흐름에서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고 그것을 꾸준히 고수해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저 시간입니다. 흐름은 내가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과 함께 고난하지 마시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력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투자 관념은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투자 관념으로 바꾸는 순간 모두에게 지옥인 상황이 나에게는 천국이 됩니다. 멘털은 필요 없어집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